미니멀라이프 10

[미니멀라이프] 옷장 비우기

어제 전지적 참견 시점을 보는데 이영자 님과 동질감을 느꼈다.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 참여한 이영자 님은 외식업체에는 끝없는 리액션을 보이는데 반해 그 외의 기업에는 정말 관심을 두지 않으셨다.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정말 나와 똑같다.나에게 옷은 그냥 단정하고 깨끗하게 입으면 그만이다. 꾸미는데 그렇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 건지 예쁜 옷을 마구 입어도 이쁠 몸이 아니라 그런 건지. 정리하기 전 나의 옷장.4계절의 상의가 다 걸려있다. 정말 이것뿐이다. 여기에 각 계절별로 바지 2-3장이 있다.치마는 잘 입지 않는다. 아마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도 일 년에 한 번 입을까 말까 였고,취업하던 27살 이후로는 정말 단 한 번도 입지 않았다. 겨울 외투를 제외한 상의 섹션. 단 한 번도 입어본 적 없는 자켓 두 개...

잘 살고 2018.08.12

[미니멀라이프] 화장품 비우기 2

나는 화장대가 따로 없다. 피부가 좋지 않아서 화장을 잘 하지 않으며, 미니멀 라이프를 한다고 한 브랜드에 꽂히면 모든 색상의 립스틱을 모으는 그런 병적인 '쟁임'을 내려놓은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일명 화장고자이다. 화장을 잘 할 줄 모른다. (심지어 귀찮다!) 하지만 가끔 기분전환으로 화장을 하거나, 저녁에 약속이 있을 때를 대비하여 몇 가지 남겨두었는데 다시 보니 몇 가지가 아니었다. 정말 자주 사용하지 않을뿐더러, 사용할 때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낀 것들을 몇 개 정리하였다. 나의 화장 바구니!오른쪽은 기초만, 왼쪽은 메이크업만 따로 수납해뒀다.박스는 큰데 물건이 별로 없으니(?) 바구니 안에서 화장품들이 이리저리 뒹굴어서 더 너저분해 보인다. 언제 구입한 건지 기억이 정말 1도 안나는 ..

잘 살고 2018.08.05

주말에 먹는 아침

보통 아침을 잘 챙겨 먹지 않는 편이다. 회사에 가서 쓰리샷 정도의 에스프레소 샷을 내려 얼음을 가득 채워 머리가 깨질듯한 시원한 맛으로 한잔 마시거나 가끔 배가 너무 고프면 회사에 있는 호두 식빵을 구워 먹는 정도. 평일에는 회사에 가면 먹을 것들 천지니까(?) 아침을 챙겨 먹는다고 하면 챙겨 먹는다고 할 수 있는데 집에서는 여간 해 먹는 것이 쉽지 않다. 귀찮다.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멍 때리면서 유투브 보고 싶기 때문에... 하지만 요즘 조금 스트레스받으면 잘 먹고 싶어 지는 욕심과 평일에 잘 못 먹는 디저트류(빵이나 케이크)로 아침을 챙겨 먹는 일이 잦아졌다. 호밀빵을 샀는데 아무도 안 먹는다.아보카도를 샀는데 아무도 안 먹는다.내가 먹는다. 너무 좋다 히히히 금요일 퇴근 후, 현대백화점에 들러 ..

잘 먹고 2018.07.29

[미니멀라이프] 오랜만에 비우는 삶, 미니멀라이프.

요즘 붙박이장에 물건이 조금씩 채워지는 걸 보며 또 슬슬 비워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다시 한번 수납장을 점검하였다.비울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늘 비우는 건 새롭게 들여온 물건이 아닌지난번에 '버리기 망설였던' 물건들이라는 것.역시 확신이 없는 것, 망설이는 것 그런 것들을 비우는 것은 비움의 가장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산 소위 명품가방이었던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핑크색 크로스백. 이 가방은 너무너무 잘 들고 다녔었다. 진짜 사랑하고 구매하고선 잘 구매했다고 생각했던 몇 안 되는 물건. 검은색 마이클 코어스 숄더백도 회사 다닐 때 잘 들고 다녔던 제품 중에 하나. 나머지는 2-3만 원짜리 가방들인데 잘 들고 다니지 않았다. 이런 가방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초면. 맨 ..

잘 살고 2018.06.17

[미니멀라이프] 내가 미니멀라이프를 하는 진짜 이유

언젠가 누군가가 나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어째서 미니멀하게 살기로 한 거에요?"그 물음에 난 블로그에 쓴 것과 같은 '준비해 둔' 대답을 했었다.그 대답에 그분은 바로 수긍하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렇게 또 넘어갔다. 하지만, 어찌된 이유인지 그 날이후 자꾸 그 물음에 대한 내 대답에 괴로운 마음이 들었다.그전에도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그 준비해둔 대답을 늘 했었는데도이상하리만치 그 날 이후부터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그냥 솔직하지 못한 나자신에 대한 실망감이였다. 내가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하게 된 큰 이유는 두 가지였다.첫째는 돈둘째는 내일 당장 죽게 됐을 때, 이 세상에 나에대한 흔적을 최대한 남기지 말자이 두 가지였다. 한국 귀국 후 회사에 취업하니 대부분 수직적이고 커뮤니케이션 없이 그저 던져지는 ..

잘 살고 2018.04.14

[미니멀라이프] 이참에 세안루틴을 바꿔볼까

보통 나는 베이스메이크업을 하지 않는다.회사를 가거나 외출할 때에는 선크림 - 눈썹 - 입술 정도만 흐릿함에서 진함으로 바꿔주는 정도의 메이크업만 하고중간중간 지워진 눈썹을 그려주거나 입술을 바르는 정도이다. 완벽한 화장을 했을 때에도 그렇지 않았을 때에도 클렌징 순서는 늘클렌징오일 - 클렌징폼의 순서였다. 마침 엊그제, 사용하던 클렌징폼을 다 써버렸다.얼마나 쥐어짰는지 용기가 쭈글쭈글해졌다. 10월부터 사용했으니 유통기한에 딱 맞게 사용한 것 같아 내심 뿌듯.제품은 뷰티클로의 노니 딥 클렌징폼. 아직 새롭게 클렌징폼을 구매하지 않았고 다른 것을 사용해보고 싶은데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하여 당분간 클렌징루틴을 바꿔보려고 한다.1차 클렌징오일 2차 클렌징폼에서 1차 클렌징오일로만 바꿔보려고 한다.왠지 ..

잘 살고 2018.04.07

[미니멀라이프] 드디어 토너 한 통 다썼다

2017년 10월 4일에 개봉했던 토너 한 통을 드디어 다 비웠다.이렇게 바닥을 보이게 사용하면 뿌듯한 느낌이 든다.사용하는 내내 순하고 두 번만 겹쳐 발라도 피부가 쫀쫀해지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만족해서 똑 떨어지기 전에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해두었다.싸이닉은 오프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게 단점이지만 그걸 참작할 정도로 좋은 사용감과 가격 때문에 자꾸 사용하게 된다. 2018년 1월 12일부터 다시 시작!

잘 살고 201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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