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붙박이장에 물건이 조금씩 채워지는 걸 보며 또 슬슬 비워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다시 한번 수납장을 점검하였다.비울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늘 비우는 건 새롭게 들여온 물건이 아닌지난번에 '버리기 망설였던' 물건들이라는 것.역시 확신이 없는 것, 망설이는 것 그런 것들을 비우는 것은 비움의 가장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산 소위 명품가방이었던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핑크색 크로스백. 이 가방은 너무너무 잘 들고 다녔었다. 진짜 사랑하고 구매하고선 잘 구매했다고 생각했던 몇 안 되는 물건. 검은색 마이클 코어스 숄더백도 회사 다닐 때 잘 들고 다녔던 제품 중에 하나. 나머지는 2-3만 원짜리 가방들인데 잘 들고 다니지 않았다. 이런 가방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초면. 맨 ..